“솔직히 고백하건데 사직서를 도로 받아오고 싶다. 의원님들이 보시기에 제가 국회의원을 더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저를 당에서 제명해 나머지 임기를 마치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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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자신을 제명해 달라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용익 의원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에게 자신을 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이 당에서 제명당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어버리게 된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와 여당이 제안한 기초연금 절충안을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다.
그는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새정치연합이 복지와 결별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정치와 결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여당의 법안을 통과시켜 주기 위해 하루 동안 보건복지위, 법사위, 그리고 본회의까지 통과시켜주는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며 소속 정당의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사직서를 수리하면 시골 대학에 가서 복지국가가 무엇인지 학생들을 가르칠 것”이라며 “제명하면 혼자서라도 복지를 위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김 의원은 여전히 “(기초연금법 타협은) 버릴 것은 다 버렸으나 얻은 것은 없는 패배”라면서 “내용은 빈 그릇이었고 과정은 굴욕이었다”고 자조했다. 그러나 그는 “여러 의원님들께 솔직히 고백하건데 사직서를 도로 받아 오고 싶다”며 의원직 상실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김 의원은 “(나는) 성인군자가 아니다. 그저 조금 더 잘해 보고자 노력하고 고뇌하는 나약한 인간이므로 아무렇지도 않게 의원직을 사퇴할 수 있는 인물이 못된다”고 고백했다. 또 “사직서를 내고 보니 우리 방 직원들이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에서 제명해 의원 임기를 마치게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 염치없는 부탁이 불가하다고 하시면 저는 스스로 탈당하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 지식인으로, 사회운동가로 되돌아가겠다”고 향후 거취를 밝혔다.
하지만 전병헌 원내대표는 7일 퇴임사에서 김용익 의원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은 더 나은 복지를 위한 노력과 이를 관철시켜 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일”이라며 “김용익 의원이 하루 빨리 복귀해주길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대답했다.
김용익 의원은 2012년 19대 국회에 민주통합당 6번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의약분업 정책의 골격을 짜는데 깊이 관여했고 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무상의료’를 주장해 의료계로부터 좌파, 반의료계 인사로 낙인 찍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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