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주식가치가 희석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만6천 원에서 2만2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대한항공 주가는 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코로나19 안정화 시점에 따라 대한항공 주가의 반등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대한항공은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재무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약 1조 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1분기 1298%에서 852%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상증자와 정부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는 넘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 연구원은 “미국 대부분 주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됐으며 유럽도 국경통제를 완화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대한항공도 국제선 운항 수를 5월 13개 노선(주 55회 운항)에서 6월 32개 노선(주 146회 운항)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가능성은 낮지만 코로나19가 다시 세계적으로 확산된다면 또 다시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1613억 원, 영업손실 73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8%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