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8일~22일) 코스피지수는 1900포인트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다음주 주식시장은 중국 양회에 따른 중국의 정책 변수에 집중될 것”이라며 “중국은 안으로는 내수 총력부양에 나서고 밖으로는 미국과 무역합의 이행에 힘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15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18일~22일) 국내증시는 1880~19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21일과 22일 열린다.
일반적으로 중국은 양회를 통해 경제정책 방향을 드러내왔기 때문에 양회 결과에 큰 관심이 몰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이번 양회에서 탄력적 통화 완화(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및 선택적 유동성 공급), 확장적 재정투자(인프라 및 도시화 투자), 선택적 소비부양(내구재 소비 확대 및 온라인 소비 촉진)의 정책조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바라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며 “그렇게 한다면 5천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것”이라며 중국 압박에 나섰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발언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즉각적 농산물 수입 확대, 지적재산권 및 기술이전 관행 근절,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QFII)와 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 투자한도 철폐 등을 통한 유화적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마찰 가능성이 다음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은 여전한 위협으로 존재한다"며 "중국 정부가 이번 양회에서 1단계 무역협정에 포함된 지적재산권 강화를 구체화한다면 미국에 성의 표시로 읽힐 수 있어 마찰이 한 차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음주 증시 상승요인으로 악화되고 있는 매크로 지표의 회복 조짐,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 지속 등을 꼽았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 가능성, 주식시장 가치평가 부담 등은 하락요인으로 꼽혔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1880~19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