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 SMIC가 화웨이의 반도체를 수주했다고 외국언론이 전했다.
13일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SMIC는 화웨이로부터 14나노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710A’를 주문받았다. AP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기린710A는 화웨이의 기존 12나노급 보급형 AP ‘기린710’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여겨진다. 기린710은 대만 TSMC에서 생산된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제재를 벗어나기 위해 SMIC를 새 파운드리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정부는 TSMC 등 미국 기술이나 장비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기업들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납품할 때 미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린710A를 구성하는 지식재산권은 100% 중국 기업의 소유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다.
폰아레나는 다만 화웨이가 요구하는 고성능 반도체 대부분은 여전히 TSMC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TSMC는 올해 5나노급 화웨이 AP ‘기린1000’을 생산하고 2020년에는 5나노급 ‘기린1100’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