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주요 제품들의 수익성 개선을 촉진하고 있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7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하반기 안에 합성고무 NB라텍스의 생산량을 기존 58만 톤에서 64만 톤으로 6만 톤 늘리는 증설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의 글로벌 1위 생산자로 전체 생산량의 35%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NB라텍스는 의료용 장갑의 원재료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에 힘입어 제품 수요와 판매가격이 동반해 상승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페놀유도체부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의 덕을 보고 있다.
페놀유도체부문의 주요 제품 아세톤은 손세정제를 만들 때 쓰이는 고순도이소프탈산(IPA)의 원재료로 수익성이 한창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수혜는 1분기 실적에서 이미 입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 133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는데 이는 직전 분기보다 735.8% 급증한 수치이며 시장 추산치(컨센서스)를 57% 웃돌았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세에 공중보건인식이 개선되면서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글로벌 1위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주가도 재평가될 여지가 많다”고 파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연결 매출 4조660억 원, 영업이익 40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8.3% 줄지만 영업이익은 1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