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866억 원, 영업이익 2198억 원, 순이익 1488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1.5%, 순이익은 12.2% 늘어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모바일과 인터넷TV, 초고속인터넷에서 1분기 순증 가입자 수 1위를 차지한 데다 실내활동 증가로 모바일 소액결제,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 등 비대면 관련 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이동통신과 스마트홈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단말기 매출을 제외한 모바일·스마트홈 등 부문의 합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모바일서비스부문에서는 1분기 매출 1조3360억 원을 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기 판매량은 줄었는데도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이 6.2% 늘었다.
스마트홈트레이닝, 증강현실쇼핑, 클라우드 게임 등 5G 콘텐츠를 통해 5G 가입자를 유치한 덕분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2020년 1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5G 누적 가입자 수는 145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보다 24.9% 증가했다.
1분기 인터넷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을 포함한 스마트홈부문에서는 매출 5378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8.1%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주문형 비디오(VOD) 등 매출이 12.4% 늘었다.
B2B(기업 사이 거래)부문 매출은 2019년 1분기보다 0.4% 늘어난 3800억 원이다. 기업고객들의 마케팅활동 축소로 국제전화 등 중계메시징 매출은 줄었지만 대형 클라우드사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1분기 코로나19 악재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수익 창출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핵심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 초 밝힌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영업이익을 개선하기 위해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