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5-07 08: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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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로 다가온 비대면시대에 네이버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새 수익원 확보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24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6일 네이버 주가는 21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 기업가치는 시장의 투자심리 개선과 무관하게 비대면(언택트)시대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인터넷기업의 가치를 ‘성장성과 신규 수익모델의 확장성’이라는 틀로 평가하는 데 네이버는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2014년과 2017년에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거둔 데 이어 올해 영업이익 증가률 전망치가 50%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꼽히는 만큼 성장성이라는 요건을 충족한다”며 “또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새 수익모델을 확장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웹툰사업은 북미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다른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상품 판매도 앞두고 있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로 다가온 비대면시대에 네이버는 강력한 플랫폼 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쇼핑의 신규 구매자가 급증하고 50대 이상 네이버페이 결제자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53% 늘어난 것은 비대면문화 확산이 네이버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지표”라며 “새 성장동력이었던 클라우드, 라인웍스 등 B2B(기업과 기업 거래)사업은 코로나19로 예상보다 성장속도가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네이버의 국내 포털가치 22조 원, 파이낸셜 3조 원, 웹툰 3조5천억 원, Z홀딩스 12조 원, 자사주와 순현금 5조 원 등을 합산해 목표주가 28만 원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쇼핑시장의 선두업체로 자리잡아가는 네이버 쇼핑부문의 가치를 반영한다면 추가 목표주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올해 매출 7조4780억 원, 영업이익 1조6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49.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