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코로나19로 직전 분기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2011년 미국 바이오벤처기업인 에어리얼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솔리암페톨'의 미국 이름이다.
6일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즈의 2020년 1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수노시의 2020년 1분기 매출은 192만4천 달러(약 24억 원)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보다 29.4% 줄어든 것이다.
반면 수노시의 2020년 1분기 처방은 2019년 4분기보다 41% 증가했다.
재즈파마슈티컬즈는 "수노시 처방량이 늘어났지만 쿠폰 사용 증가로 공제율이 높아지면서 순매출이 줄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의료기관이 운영을 중단하는 등 호흡기내과 의사들 대상의 영업마케팅 활동이 제한을 받은 점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재즈파마슈티컬즈는 "다만 수노시를 처방할 때 민간보험 적용을 받는 환자 비율이 80%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앞으로 접근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즈파마슈티컬즈는 2014년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부터 솔리암페톨을 미국, 유럽 등 나머지 국가에서 개발, 제조, 상업화하는 권한을 넘겨받았다.
SK바이오팜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12개 국의 솔리암페톨 판권을 소유하고 있다.
재즈파마슈티컬즈는 5월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 수노시를 차례로 발매하면서 매출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수노시는 1월에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팜은 수노시 매출에 따라 재즈파마슈티컬즈로부터 단계별 기술수수료(마일스톤)와 일정 비율의 수수료(로열티)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