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보급형 스마트폰SE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올해 1~3월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이폰 판매가 감소했으나 서비스 매출은 성장을 지속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애플 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이폰SE가 전문가와 고객에게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SE가 가장 저렴한 아이폰이지만 싼 기기를 원하는 수요보다 최신 기술의 작은 기기를 원하는 수요가 많다고 봤다.
쿡 CEO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이동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면서 “아이폰SE는 가장 빠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애플이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쿡 CEO는 “신제품은 우리의 생명과 같다”며 “고객들이 새로운 제품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계속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하반기 5G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는데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애플은 2020회계연도 2분기(1~3월)에 매출 583억 달러, 순이익 112억5천만 달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5% 늘어나면서 시장 전망치 545억 달러를 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2.55달러로 시장 전망치 2.27달러를 상회했다.
쿡 CEO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분기 실적이 성장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아이폰 생산은 3월 말부터 거의 정상화됐고 매출은 4월 하순부터 반등했다”고 말했다.
애플 주력사업인 아이폰 매출은 289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아이패드와 맥 매출도 43억7천만 달러, 53억5천만 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애플TV플러스 등 서비스 매출은 133억5천만 달러로 17%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보였다.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웨어러블기기가 포함된 기타 매출은 62억8천만 달러로 해당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냈다.
애플은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애플은 2월에도 코로나19로 애초 목표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분기 실적 전망치를 철회했다.
애플은 불투명한 시장환경을 고려해 자사주 500억 달러를 매입하겠다고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