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코로나19 완화 뒤 세계적 인프라 건설투자 확대국면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9일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 건설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현대건설 주식은 인프라시장 확대국면에서 투자대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8조 원의 해외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4조4천억 원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를 포함해 4조2천억 원을 이미 수주했고 향후 천연가스 및 병원 건설 관련 수주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국내사업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주택부문의 외형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자체 주택개발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관리에 힘을 쏟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은 부동산 관련 규제와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 착공 지연으로 신규 주택공급 물량이 2018년 2만1천 세대에서 2019년 1만3천 세대로 줄었다. 올해는 신규 주택공급 2만 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향후 신규주택 공급은 2만 세대 안팎에서 정체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건설업종 주식 가치평가 지표가 조정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6만3천 원에서 4만4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현대건설 주가는 3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