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2분기에도 실적이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코로나19 변수만 사라지면 기업가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은 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호텔신라 주가는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는 1분기에 영업손실 668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는데 2분기 영업환경도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연구원은 “4월 시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0% 줄어든 상태로 최악의 상황에서 1분기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호텔신라 2020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78.1%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변수로 영업환경이 악화한 것인 만큼 호텔신라의 본질적 경쟁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실적도 제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분석됐다.
주 연구원은 “한국 면세점시장이 지닌 경쟁력과 면세점시장에서 호텔신라의 지위는 달라진 부분이 없다”며 “코로나19 사태만 종식된다면 호텔신라 기업가치 회복은 시점의 문제”라고 바라봤다.
단기적으로 공항면세점 재입찰 결과와 재고부담 완화를 위한 면세물품 국내 통관 한시적 허용 가능성도 호텔신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신라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31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90.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