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던 기업공개(IPO)작업을 중단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기업공개를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 상주하던 상장 주관사단 인력을 최근 돌려보냈다.
호반건설은 2018년 호반건설과 호반의 합병으로 새 출발한 시공능력평가 10위 건설사다.
올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작업에 속도를 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부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때 기업공개 작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며 “연내 진행되는 추가 사업 등을 통해 부동산 종합 디벨로퍼로서 입지도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3월 보통주 1주의 액면가액을 1만 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등 비교적 최근까지 상장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진행했다.
액면분할을 통해 1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일반주주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상장 이후 주식거래 활성화를 통해 기업가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4월 기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첫째아들인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이 지분 5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상열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92.8%에 이른다.
호반건설 상장 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