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요.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서면 심의를 거쳐 현대차의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69개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국가 핵심기술을 수출하려면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안건을 놓고 기술 유출 가능성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술 수출을 승인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써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차의 핵심부품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설계와 제조 기술은 현대차를 비롯해 토요타 등 소수기업만 보유한 첨단 핵심기술이다.
앞으로 수소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기술로 꼽힌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승인한 것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미국, 유럽 기술 수출 2건이다. 수소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단독 수출은 첫 사례다.
현대차는 앞으로 미국 상용 및 발전용 디젤엔진 제조전문기업인 커민스의 구동장치(모터 등) 기술과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북미 상용차시장에 수소차 핵심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국 연료전지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 부품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도 기술격차 등의 기술안보 측면과 기술수출에 따른 경제적 측면을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판단해 국가 핵심기술 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