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키이스트가 대규모 투자를 받아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키이스트가 투자받은 금액으로 연예기획 사업과 신규사업 등에 투입되는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
|
▲ 키이스트 최대 주주인 배우 배용준씨. |
키이스트는 16일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과 NHN인베스트먼트에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지분판매 등으로 총액 100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 연구원은 “키이스트는 최근 손현주씨와 엄정화씨, 엄태웅씨 등을 잇달아 영입하며 소속 배우층을 넓히고 있는데 이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우 김수현씨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사업적 위험요인을 상당부분 만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키이스트의 소속 배우 층이 두터워지는 것이 향후 콘텐츠 사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배우가 늘어나는 것은 자원이 늘어나는 것과 같다”며 “키이스트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드라마와 영화 제작사업, 광고사업 등 연예기획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키이스트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에 대한 전망도 밝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키이스트는 화장품 기업인 SD생명공학과 역직구 쇼핑몰인 판다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시장 고객을 공략해 화장품 역직구 사업을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키이스트가 중국에서 모바일게임 사업에 참여했는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사업에 좀 더 발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김수현씨의 광고매출과 자체제작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의 흥행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키이스트가 올해 매출 1154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 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