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4일 “한온시스템의 실적과 주가 반등시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의 여파로 하반기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에 쓰이는 전동 컴프레서(E-컴프레서)의 양산능력을 지닌 세계 3위 자동차부품기업이다.
한온시스템은 애초 올해부터 폴스크바겐 등에 수주물량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온시스템은 폴크스바겐과 전동 컴프레서를 전기차 12만 대 수준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완성차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한온시스템의 부품 공급시점도 뒤로 밀리게 됐다.
한온시스템은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 포드의 자동차 생산량이 줄면서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포드는 한온시스템 매출에서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이다.
한온시스템의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16.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권 연구원은 이날 한온시스템 목표주가를 기존 1만4천 원에서 1만2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13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87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