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대우건설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해외수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6500원에서 42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13일 3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19년 분양실적이 2020년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부진한 수주시장이 지속되면 대우건설이 올해 계획했던 해외수주와 분양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2020년 연간 해외수주를 5조1천억 원, 분양을 3만5천 세대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19년 9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를 수주하면서 해외수주 확대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외환경이 악화됐다.
이 연구원은 "이라크, 오만, 카타르 등 대우건설이 목표로 하고 있는 수주 국가들이 입국제한 및 입국금지 상태라 계약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다만 대우건설은 2020년 주택부문 등에서 매출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5천억 원)과 푸르지오 주안(2500억 원), 인천 갈산동 지식산업센터(2800억 원) 등 2019년 하반기에 분양한 대형 현장들에서 2020년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19년 공격적 분양에 따른 주택부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 분양목표 2만2천세대 달성이 어려워 보이지만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5천세대에 불과한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9770억 원, 영업이익 70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6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