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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하루 확진 2만 명대로 주춤, 유럽도 확산세 둔화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4-13 1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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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13일 오전 9시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56만300명, 사망자는 2만210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만7421명, 사망자는 1528명 각각 늘었다. 
 
미국 코로나19 하루 확진 2만 명대로 주춤, 유럽도 확산세 둔화
▲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문 닫은 교회 앞에서 한 남자가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6일부터 3만 명대를 이어오다 이날 일주일 만에 2만 명대로 떨어졌다. 

하루 사망자도 전날보다 300명가량 줄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비율이나 중환자실(ICU) 입실 비율이 감소하고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것을 두고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다양한 곳에 코로나19 집중 발병지역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규제 조치들을 한꺼번에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지역별로 발병 상황에 따라 점진적 또는 단계적으로 경제활동 재개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활절인 12일 미국 모든 지역에서 모임이나 집회가 금지되면서 대다수의 교회가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했다.

취임한 뒤 해마다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교회에 가는 대신 백악관에서 동영상으로 예배를 시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배포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도 부활절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죽음을 물리친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가 직면한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16만6831명, 사망자는 1만720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804명, 사망자는 603명 각각 증가했다. 

이날 스페인의 신규 확진자는 3월22일 3천 명대를 보인 뒤 약 3주 만에 3천 명대로 떨어졌다. 

하루 사망자는 전날보다는 다소 증가했지만 2일 961명을 보인 뒤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5만6363명, 사망자 1만989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092명, 사망자는 431명 각각 늘었다. 

이탈리아의 하루 확진자는 이틀 연속 4천 명대를 이어갔지만 전날보다 600명가량 줄었다. 

하루 사망자는 크게 감소해 3월19일 이후 약 3주 만에 400명대를 보였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는 13만2591명, 사망자 1만439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937명, 사망자는 561명 각각 늘어났다. 

프랑스의 하루 확진자는 3일 2만3천 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루 사망자도 9일 1341명을 보인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은 누적 확진자 12만7854명, 사망자 3022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402명, 사망자는 151명 각각 증가했다. 

독일의 하루 확진자는 8일 5633명을 나타낸 뒤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루 사망자는 사흘째 100명대를 보였다. 
 
미국 코로나19 하루 확진 2만 명대로 주춤, 유럽도 확산세 둔화
▲ 12일(현지시각) 병원에서 퇴원한 뒤 보낸 영상 메시지에 등장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연합뉴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8만4279명, 사망자는 1만61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5288명, 사망자는 737명 각각 증가했다. 

영국의 하루 확진자는 이틀째 5천 명대를 보였다. 10일 8681명이 확인되며 정점을 찍었다가 11일 5천 명대로 감소했다.

하루 사망자도 10일 980명으로 코로나19 피해를 집계한 뒤 가장 많은 사망자가 확인됐지만 11일 917명을 보인 뒤 이날 700명대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 

영국 총리실은 12일 존슨 총리가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날 퇴원한 뒤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퇴원을 알리고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내 목숨을 살린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 빚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3월27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린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존슨 총리는 열흘가량 열이 계속되는 등 증상이 완화되지 않자 5일 저녁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으며 6일 집중치료 병상으로 옮겼다. 

이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란은 누적 확진자 7만1686명, 사망자 447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657명, 사망자는 117명 각각 증가했다. 

이란의 하루 확진자는 3월 말에 3천 명대를 보인 뒤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루 사망자도 4일 15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줄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5만2686명, 사망자는 11만4214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자는 42만3479명으로 확인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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