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에서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가 소비활동을 줄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의 소비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부분의 소비자가 코로나19로 경제에 받을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3월28~29일 6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
한국경제가 2~3개월 안에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1%는 6~12개월 안팎의 경제적 악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고 14%는 더 오랜 기간 이어지는 장기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의 경제활동도 이런 전망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응답자의 51%는 코로나19와 관련한 현재 상황을 고려해 소비 지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활동이 줄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4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고 25%는 변동이 없다고 대답했다. 28%는 소비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의 91%에 이르는 응답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가계 경제에 2개월 이상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소비심리 회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