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하반기부터 주택사업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대우건설은 수주잔고 회전에 따른 주택 매출의 본격적 확대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 해외 프로젝트에서 일회성비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주택사업 확대에 따라 실적 역시 상저하고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주택 건축사업에서 각각 2조6320억 원, 2조65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상반기는 변화가 없지만 하반기는 6.5% 늘어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2만 세대 이상 주택분양을 하며 적극적으로 주택 공급을 늘렸는데 하반기부터 매출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국내 수주잔고도 늘면서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더욱 강화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28조4천억 원 규모의 국내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말보다 7.7% 늘었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올해 역시 공격적으로 3만5천 세대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보수적으로 5천 세대가 내년으로 이연된다 하더라도 주택부문 성장이라는 큰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73억 원, 영업이익 97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1.5%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코로나19 영향에도 국내 주택현장 인력과 자재 투입이 무난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돼 매출을 기존 전망치보다 소폭 올렸다”며 “대우건설은 1분기 무난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3500원에서 4500원으로 28.6%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9일 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