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0-04-09 11: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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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김홍걸 비례대포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며 창당한 열린민주당 인사들이 과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던 이력을 문제 삼았다.
김홍걸 후보는 9일 소셜미디어에 "김의겸과 최강욱이 오로지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 다른 분당세력과 함께하는 게 아니라면 그 당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정을 지닌 분들로 뭉쳐 있어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자격이 생긴다"면서 "실제 그렇게 믿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비례대표 후보.
김 후보는 열린민주당 인사 가운데 4명을 가리켜 열린민주당의 창당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고 주장했다.
먼저 열린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을 놓고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각을 세웠던 점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정봉주 전 의원은 노무현과 문재인 두 대통령에 대해 철저히 평가절하해온 분"이라며 "2006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한 마디에 국민은 죽음의 고통을 느낀다', 2005년에는 '문재인 리더십이 포장만 화려하다'고 했다. 그 평가에 동의하느냐"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이근식 대표를 향해서는 애초에 반노무현 반문재인 인사라고 바라봤다.
김 후보는 "(이 대표는) 일찌감치 문재인 대통령을 저버렸던 사람"이라며 "2012년 대선 당시 자기 당의 문재인 후보가 있는데도 당원들이 안철수 지지를 할 수 있게 허용하라고 해당 행위를 했고 호남에서 반노무현 반문재인 여론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주진형, 강민정 후보를 놓고는 2020년 초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한 발언을 들었다.
김 후보는 "주진형 후보가 올해까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맹공했고 강민정 후보는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에 사람들은 실망을 넘어 배신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었다"며 "두 분의 판단은 이제 바뀌었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문재인 대통령 반대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 자기주장을 뒤집은 것은 위선이라고 봤다.
김 후보는 "그런 분들이 모인 정당에서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주장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지금 그 당에서 비례 후보로 출마한 분들의 경우 단 한 명도 민주당 공천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