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공주택사업을 신규로 진행하는 주택구역의 설계공모계획을 내놓았다.
토지주택공사는 2020년 공공주택사업을 진행하는 모든 지구의 설계추진방향을 수립하면서 공공주택사업 시행 예정인 블록의 설계공모계획을 7일 공개했다.
▲ 경상남도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 전경. <토지주택공사> |
블록은 도로로 구획된 주택구역 단위를 말한다. 이번에 설계공모계획이 공개된 블록은 전체 163곳(7만2508호)이다.
토지주택공사는 매해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사를 선정하고 있다. 2020년에는 공공주택 공개모집 환경을 개방하면서 지구별로 특화된 디자인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공개모집 방식도 다양하게 늘려 소규모 기업의 참여를 크게 늘릴 방침을 세웠다.
2019년 1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2020년부터 설계공모방식을 우선 적용하는 대상이 설계비 추정가격 1억 원 이상인 공공주택사업으로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신진·여성 건축사 등을 위한 특별 공개모집도 2019년 7건에서 2020년 19건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의 설계공모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현상설계 제출물을 줄이면서 설계용역 보상금은 현실화하기로 했다.
설계사들이 협력기업을 더욱 쉽게 선정할 수 있도록 10억 원 미만의 소규모 설계 공개모집과 지역건축사 대상의 특별 공개모집에는 전기통신·소방 분야 전문협력사의 당선 건수 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토지주택공사는 공공주택을 지역명소로 만들기 위해 창의적 디자인의 발굴을 이번 설계공모의 중점요소로 고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모든 공공주택사업 지구에서 수요맞춤형 특화계획을 제안하는 ‘1지구 1테마’ 제도를 도입했다. 대규모로 조성되는 구역과 시범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는 구체적 설계안까지 평가하는 2단계 공개모집 방식을 적용했다.
블록 6곳을 대상으로 사업지구의 역사·사회·문화·환경적 특징을 살린 스토리텔링 바탕의 설계공모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김한섭 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본부장은 “지역특성을 반영한 주거공간을 특화해 주거복지 플랫폼기업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