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에서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후원한다.
대한항공은 14일 오르세미술관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기 코즈발 오르세미술관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르세미술관 한국어 안내서비스 시작 기념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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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4일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가 제공되는 멀티미디어 가이드를 시연하고 있다. |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오르세미술관 멀티미디어 가이드에서 서비스되던 기존 9개 언어에 한국어가 추가됐다. 가이드 맵과 카탈로그에도 순차적으로 한글이 추가된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이 파리에 여객노선을 개설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에 오르세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우리 언어를 통해 오르세미술관의 명작들에 대한 풍성한 감동과 아름다움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르세미술관은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와 함께 파리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가 없이 한국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대한항공이 후원에 나서면서 세잔과 밀레, 모네, 고갱, 고흐, 드가 등 유명화가들의 314개 작품을 한국어로 안내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오르세미술관 외에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등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후원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 유수 박물관들은 관람객의 비중에 따라 서비스 언어를 선정하고 있어 당초 한국어를 받아들이는 데 난색을 표했다”며 “이들을 설득해 차례차례 한국어 서비스를 관철시켜온 결과 오르세미술관은 한국어 서비스를 큰 반대 없이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