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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9월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고 '아이폰6S'를 공개했다. |
애플의 아이폰6S 예약판매량이 중국에서 돌풍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낼 것을 전망된다.
이로써 팀 쿡 애플 CEO는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씻을 수 있게 됐다.하지만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어 위험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애플 주주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애플의 재성장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루디 뮬러 애플 대변인은 12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이폰6S의 첫 주말 판매량이 지난해 세운 최고기록을 고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 예약판매를 시작한 뒤 첫 주말에 판매량 1천만 대를 돌파했다.
뮬러는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며 세계시장에서 예약판매가 잘 되고 있다”며 “아이폰6S플러스의 수요가 특히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가에 포함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증권사 파이퍼재프리는 아이폰6S의 첫 주말 판매량을 1200만~1300만 대 사이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중국이 1차 출시국가 포함되면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00만 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에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는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12시간 만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색상과 용량의 초기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중국 소비자들은 현재 아이폰6S를 구매하면 출시 뒤 2~3주를, 아이폰6S플러스를 구매하면 3~4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중국에서 아이폰의 새 색상인 ‘로즈골드’ 모델의 인기도 크게 높다.
중국 암거래시장에서 아이폰6S플러스의 로즈골드 모델은 최대 500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팀 쿡 CEO는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로즈골드 색상을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팀 쿡은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둔화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 전망이 밝지 않다는 시장의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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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펜슬'로 아이패드 프로에 한자를 입력하는 모습. |
애플 주가는 14일 한때 이전 거래일 종가보다 2.2% 오른 116.55달러까지 뛰었다.
팀 쿡은 중국에서 아이폰 선전에 힘입어 다른 제품의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아이폰를 제외한 애플 제품은 인기가 낮아 애플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정도에 그친다.
애플은 새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의 전용펜 ‘애플펜슬’이 한자를 쓰기에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애플 제품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CNBC는 “애플이 중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어 우려된다”며 “애플이 중국에 집중하는 것은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지만 위험도 항상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