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가 최근 자금지원 계획을 철회한 데 따라 직접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앤마힌드라 사장 겸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1월 한국을 방문해 정부와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했다. 쌍용차의 흑자전환을 위해 모두 5천억 원이 필요하다고 바라보며 23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하지만 마힌드라앤마힌드라는 3일 특별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새로 자본을 투자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대신 쌍용차가 대안을 찾는 동안 사업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앞으로 3개월 동안 최대 400억 원의 일회성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예 사장은 마힌드라앤마힌드라의 자금지원 계획 철회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마힌드라그룹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자금경색에 내몰렸다”며 “지원 철회가 쌍용차 직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겠지만 대표이사인 저 역시 정부와 대주주의 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던 계획이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혀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예 사장은 “직원 여러분의 복지 중단과 임금 삭감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혼란스럽겠지만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해주기 바라며 회사의 적극적 대응과 노력에 힘을 모아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법정관리 이후 최악의 비상시국에 직면해 있지만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현재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나가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