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은 크지 않지만 2분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일 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이후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분기 이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7조725억 원, 영업이익 450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2019년 1분기보다 4.4% 늘고 영업이익은 67% 감소하지만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와 SSD용 반도체 수요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D램 평균 판매가격(ASP)은 3%, 낸드는 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중국 우시 공장도 정상가동 중이며 소재와 장비 확보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방업계가 사업계획을 축소하고 재고관리 계획에 나서면서 2분기 이후에는 메모리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비중이 큰 스마트폰은 코로나19로 생산과 소비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재택근무 확대로 데이터센터와 PC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스마트폰 수요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분기부터 둔화하더라도 하반기에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업계의 공급 증가량이 D램 기준 10% 수준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