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에 백화점과 면세점사업부문 모두 부진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30일 신세계 주가는 21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 연구원은 “신세계가 백화점과 면세점사업에서 모두 코로나19로 1분기 매출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135억 원, 영업이익 48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6% 줄어드는 것이다.
사업부문별로 백화점에서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매출이 16.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3월부터는 해외명품 판매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면세점부문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 방문객 수가 급감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0%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만4천 명으로 2019년 2월과 비교해 77% 급감했다.
3월에도 한국~중국 항공편이 급감하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하면 이연수요로 신세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 연구원은 “2월 코로나19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었을 때도 해외 명품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난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인 3분기 이후 명품과 관련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면세점에서도 중국인 입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면세점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