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동부건설은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데 예비입찰에 6곳의 인수후보가 참여하며 인수전 흥행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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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병 동부건설 대표이사 관리인. |
동부건설 주가는 10일 2만675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동부건설 주식이 감자 후 거래재개된 4일부터 동부건설 주가는 5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부건설 주가는 4일 7250원으로 출발했으나 이날 장마감 때까지 3.7배나 올랐다. 동부건설 시가총액은 600억 원에서 2200억 원으로 커졌다.
동부건설 우선주도 동부건설과 함께 5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지속했다. 동부건설 우선주 주가는 4일 7040원으로 시작해 10일 2만6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동부건설 주가가 2만5천 원을 넘어서면서 기존 동부건설 채권투자자들은 투자차익을 누리게 됐다.
투자금액 5천 원당 보통주 1주씩 교부받은 뒤 5대1 감자를 통해 투자금액 2만5천 원당 1주씩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거래재개 후 6개월간 의무보호예수에 걸려있다. 이 때문에 내년 3월에나 주식 매도가 가능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동부건설 주식 중 보호예수된 주식은 전체의 67.84%에 이른다.
동부건설은 8일 예비입찰을 진행했는데 6곳의 후보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중견 건설기업인 SM(삼라마이다스)그룹과 중국계 건설사, 건자재 기업, 사모펀드 등이 포함돼 있어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동부건설 매각가격은 2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동부건설의 회생채무를 떠안아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35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동부건설 매각일정은 14일부터 4주간 실사를 거친 후 10월20일 본입찰이 예정돼있다. 10월2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 투자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약 500억 원 규모의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조만간 이뤄지는 동부익스프레스 본입찰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