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뿐 아니라 유가 급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도 불확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9천 원에서 7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37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조선산업 전반의 타깃 적정가치(밸류에이션)를 주당 순자산가치비율 기준 0.8배로 일괄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과 같은 조선사는 수주산업의 특성상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당장 받지는 않는다.
다만 2020년 1분기 유가 급락에 따라 해양부문에서 발주처들의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 요청 등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해양플랜트 인도가 연기되면 이에 따른 잔금 수금도 어려워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저유가는 수주에도 악영향을 준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기업 가운데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가가 상승하면 삼성중공업 주식이 대표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저유가기조가 지속되면 해양플랜트 발주가 어려워져 삼성중공업이 일감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크다.
최 연구원은 올해 해양플랜트 발주 전망이 가장 불확실해졌다며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전망치도 기존 9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280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 늘어나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