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가스화학사업에 진출한다.
SK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 APC와 합작회사(JV)를 설립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지역에 18억 달러 규모의 프로필렌(PDH)·폴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29일 밝혔다.
SK가스는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4년에 걸쳐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 SKGI에 최대 8100만 달러(1013억 원)을 출자하고 신설되는 투자목적회사 SKGP에 계약이행을 보증하는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GP는 사우디아라비아 APC 자회사인 AGIC와 상반기 안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공장 건립에 착공한다. 2023년 말부터 연간 80만 톤 이상의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에 설립하는 공장은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화학사업에 참여해 건립하는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SKGP의 합자회사 투자지분은 15%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9년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SK가스와 AGIC가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추진됐다.
SK가스 관계자는 “계열사인 SK어드밴스드를 통해 2016년부터 프로필렌공장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가스는 계열사 SK어드밴드스가 2019년 울산에서 폴리프로필렌 공장 건립에 착공하면서 프로판-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으로 이어지는 가스화학 분야 수직계열화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