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현대중공업이 저가 수주의 덫에 단단히 걸려들었음을 보여준다.</p>
<br />현대중공업은 30일 1분기 총 매출액은 13조52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889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경우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871억 원에 이어 계속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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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center"><img border="1" alt="저가수주 덫에 빠진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404/1707_2895_2143.jpg"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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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id="font_imgdown_2895"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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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현대중공업은 주력사업인 조선을 비롯해 주요 분야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조선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줄어든 4조1038억 원이었다. 이외에도 해양, 건설장비, 전기전자, 엔진기계 부문도 최소 0.2%에서 최대 27.2%까지 감소했다.</p>
<br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조선분야의 부진을 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계속 값싼 선박을 수주한 여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보다 영업손실 폭이 두 배 이상 커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상선부터 해양설비까지 저가수주가 이어지면서 이익이 급격히 줄어들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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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선가하락으로 관련 부문 수익성이 떨어진 점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p>
<br />현대중공업의 저가선박 수주 문제는 예전부터 지적되던 사항이다. 경쟁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보다 매출은 많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p>
<br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54조1881억 원이다. 대우조선해양(15조3053억 원)과 삼성중공업(14조8345억 원)의 서너 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020억 원에 불과했다. 삼성중공업이 거둔 9142억 원보다도 적었다.</p>
<br />현대중공업의 수익성 문제는 최근 3년 동안 계속 지적됐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53조~54조 원대의 매출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동안 영업이익은 2011년 4조5745억 원을 찍은 뒤 75% 가량 급감했다.</p>
<br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 수익저하의 원인으로 저가선박 수주를 꼽고 있다. 조선기업은 보통 선박 수주 계약을 맺은 뒤 최소 2년이 지나야 배를 완성해 실적에 반영한다. 그런데 현대중공업은 선박시장이 불황에 들어선 2009~2010년 동안 싼값에 상선 건조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위기에 맞섰다. 이것이 사업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것이다.</p>
<br />전체사업에서 선박건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유독 높은 것도 수익악화에 한몫했다. 현대중공업의 국내 조선 부문 비중은 2010년 39.3%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해 64.4%까지 이르렀다. 관련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함께 저가선박 수주에 참여하며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p>
<br />그러는 동안 현대중공업의 조선부문 매출액 비중은 2011년부터 쭉 30% 안팎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에서 조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51.4%에서 2013년 1.1%까지 떨어지며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 됐다.</p>
<br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산업인 해양과 비교하면 조선부문의 수익성 하락은 더욱 두드러진다. 현대중공업의 2011년 총 매출액 중 해양부문은 6.4%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7.7%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경우 2011년 8.1%에서 지난해 25.6%로 급상승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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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저가선박 수주 문제를 해결해야 영업이익이 살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