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지역난방공사는 국내·외 LNG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과 LNG를 주연료로 하는 현행 열요금의 정상화 등을 꾀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열사업과 전력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열사업 비중이 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쓰이는 연료비에서 LNG는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전국 18곳에서 열병합발전소 등 집단에너지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열병합발전소와 같은 1곳 이상의 에너지생산시설에서 열과 전기 등 복수의 에너지를 여러 사용자와 단지에 일괄적으로 공급해 주는 사업을 말한다.
지역난방공사는 국내 집단에너지시장의 55%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그동안 열 요금은 5년 정도 그대로 동결돼 있다가 지난해 8월 3%가량 소폭 인상한 데 불과해 지역난방공사를 비롯한 집단에너지사업은 실적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역난방공사의 영업이익은 2015년 2099억 원에서 2016년 1617억 원, 2017년 1198억 원, 2019년 422억 원 등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한 매체에서 “지역난방공사를 기준으로 열요금 상한을 정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들은 원가보다 싼 가격에 열요금이 정해지는 등 생태계에도 제약이 있다”며 “다른 사업자들의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한 만큼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역난방공사가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기를 판매하는 사업에서도 LNG가격이 하락하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전기 거래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지속해서 하락했다. 계통한계가격은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단가이며 실시간 전기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계통한계가격은 2012년 말 1kWh당 142.41원에서 2015년 말 93.59원으로 낮아졌고 지난해 5월 기준 75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반면 집단에너지업계의 평균 발전원가는 1kWh당 90~100원으로 추산됐다.
LNG 가격이 저렴해지면 발전원가가 떨어져 지역난방공사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유가 추세가 지속되면 8~9월부터는 석탄과 LNG의 연료활용 우선순위가 뒤바뀌게 될 수도 있고 LNG발전소가 돈을 벌게 된다”며 “2011~2013년 LNG발전소의 전성기를 누렸는데 다시 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