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임이 2021년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신작 게임 공백이 생겨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사장.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펄어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18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한 단계 내렸다.
24일 펄어비스 주가는 16만5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펄어비스가 3종의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지만 출시는 2021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작 출시 공백과 기존 게임인 ‘검은사막’ 시리즈가 모두 출시되면서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펄어비스는 현재 새 게임으로 ‘붉은사막’과 ‘도깨비’, ‘플랜8’ 등을 제작해 올해 안에 시범운영을 한다고 밝혔는데 정식 출시는 2021년이 될 것으로 안 연구원은 바라봤다.
펄어비스는 그동안 ‘검은사막’ 1개의 게임을 컴퓨터와 모바일, 콘솔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면서 '단일 게임 리스크'를 줄여왔지만 지난해 이 작업이 모두 끝나면서 올해 공백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의 올해 실적도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펄어비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542억 원, 영업이익 137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10.3%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올해 중국에서 판호(게임판매)를 발급받은 ‘이브온라인(중국)’ 등을 통해 매출 감소를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브온라인은 중국 넷이즈에서 퍼블리싱을 맡아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았다. 넷이즈는 홈페이지를 통해 4월 초 베타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어 빠르면 2분기 안에 출시될 것으로 파악됐다.
안 연구원은 “펄어비스가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게임쇼인 ‘E3’에서 차기작 3종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정보 공개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며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붉은사막’의 일정이 구체화 될 때 펄어비스 주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