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이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4천 명 이상 늘었다.
▲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 베르가모에서 베르가모 공동 묘지에 도착한 장의사가 마스크와 방호복을 착용하고 사망자의 관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탈리아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3만5713명, 사망자는 29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같은 시각과 비교해 확진자는 4207명, 사망자는 475명 각각 증가했다.
하루만에 확진자가 4천 명 이상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하루 사망자도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많은 수치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된 중국과 달리 이탈리아에서는 매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며 중국과 격차가 줄고 있다.
이란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
이란 보건부는 18일 정오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만7361명, 사망자는 11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192명, 사망자는 147명 늘어난 수치다.
이란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스페인과 독일, 프랑스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1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은 누적 확진자 1만3716명, 사망자 491명이 확인됐다. 18일보다 확진자는 2538명, 사망자는 107명 각각 늘어났다.
독일은 누적 확진자 1만2327명, 사망자 28명이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070명, 사망자는 4명 증가했다.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 9134명, 사망자 175명으로 집계됐다. 18일보다 확진자는 1404명, 사망자는 69명 늘었다.
미국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2천 명 이상 확인됐다.
CNN은 18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시 보건당국 등의 자료를 근거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8525명, 사망자 14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날보다 누적 확진자는 2292명, 사망자는 12명 늘어났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도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등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미국 국무부는 18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국가에서 일상적 비자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사관 및 영사관은 18일자로 이민 및 비이민 비자 발급 관련 업무를 모두 중단한다.
다만 자원이 허락하는 한 긴급한 비자업무는 계속 제공될 것이며 미국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는 덧붙였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19일부터 이민자와 비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비자 발급을 위한 정규 인터뷰 일정을 취소한다고 18일 밝힌 바 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세계적 난관에 대응하고자 미국 국무부에서는 국무부 여행경보 기준 제 2, 3, 4단계 경보가 발령된 국가에서 정규 비자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