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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실적 내놓은 황창규 KT회장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4-30 15: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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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이 보조금 때문에 KT의 망가진 실적을 내놓았다. 1분기에 SK텔레콤이 50%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1조1천억 원의 마케팅을 투입했는데, KT는 8천억 원에 육박한 마케팅비를 쓰고도 점유율 30%가 무너졌다.

  망가진 실적 내놓은 황창규 KT회장  
▲ 황창규 KT 회장
황 회장은 인력감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매출확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힘겨운 미래를 맞아야 한다. KT는 27일부터 단독영업에 들어가는데 실적만회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KT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조84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주요사업인 무선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좋은 실적을 올렸지만 유선부문은 꾸준히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KT의 무선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5% 증가한 1조7834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선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6.7% 떨어진 1조4201억 원에 그쳤다. 2010년 이후 KT 유선전화 부문의 수익은 매년 4천억 원 가량 줄어들고 있다.


영업이익은 15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8.6% 줄었으며 순이익은 409억9300만 원 손실을 입으며 적자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KT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진 이유로 마케팅 비용 증가를 들었다. KT는 올해 7752억 원을 마케팅에 쏟아 부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쓴 마케팅 비용 6916억 원인 점을 비교하면 800억 원 넘게 늘어났다.

마케팅 비용 증가는 1분기에 벌어진 ‘불법 보조금 대란’과 관련이 깊다. 지난 1월2일부터 2월13일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세 이동통신 회사는 불법 보조금을 대규모로 지급하며 경쟁했다. 이때 쏟아 부은 비용이 1분기 영업이익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KT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KT는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올해 비용 절감이 7천억 원이라고 밝혔다. 1분기가 지나면서 이미 반영된 부분을 빼면 4600억 원의 비용을 남은 기간에 추가로 반영된다. 이런 비용절감 효과가 앞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인력감축에 따른 퇴직금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력감축의 퇴직금은 약 1조2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KT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6천억 원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장기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지출과 부채증가가 반영될 2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KT는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단독영업 기간에 그동안 다른 회사에 빼앗겼던 가입자 수를 회복해야 한다.

  망가진 실적 내놓은 황창규 KT회장  
▲ KT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인회 전무
주력분야인 무선부문의 수익을 확대하는 것도 KT의 과제다. KT의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3만2902원으로 경쟁사와 비교해 2천원 이상 낮다. 업계 전문가들은 KT가 ‘롱텀에볼루션(LTE)’ 및 상위요금제 가입자를 확보해 1인당 평균 매출을 늘려야만 전체 수익도 늘어난다고 본다.

현재 KT 고객 중 LTE에 가입한 사람은 전체 중 52%다. LG유플러스(68.6%)와 SK텔레콤(53.1%)에 비교하면 낮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인회 전무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으로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을 늘려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쓰겠다”고 밝혔다.


KT는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효과가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 김 전무는 “2014년은 KT의 비상경영 선포, 사업 합리화,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해”라며 “2015년에 본격적으로 기업수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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