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왼쪽)과 칼 토마스 노이언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현대모비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열린 43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3년 3월까지 현대모비스 사내이사를 맡게 됐다.
이사회는 2월14일 정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수석부회장으로 책임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최적임자”라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이 자율주행과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모빌리티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으며 2019년 9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는 점도 추천사유였다.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해외 연기금 6곳 등이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견을 냈지만 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13일 주총 의안분석 자료를 통해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이외에도 현대차와 기아차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기아차를 제외한 회사에서는 모두 상근직을 맡고 있다”며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승인받기 위한 요건은 주주들 과반 출석에 의결권 있는 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이다.
현대모비스는 찬성과 반대비율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출석 주식 수는 의결권 있는 주식수 가운데 83.8%였다.
칼 토마스 토이먼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과 장영우 영앤코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도 주주들에게 모두 승인받았다. 임기는 모두 3년씩이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생태계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 인재를 집중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을 선도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며 “기술 선도기업, 유망 스타트업 등과 전략적 제휴 및 협력을 확대하는 등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