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0-03-18 07: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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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당 순자산가치비율(PBR)이 하향조정된 탓인데 성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 고영열 HSD엔진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HSD엔진 목표주가를 기존 7천 원에서 3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HSD엔진 주가는 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의 제조와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박 연구원은 “HSD의 2021년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주당 순자산가치비율(PBR) 0.5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목표주가에 반영됐던 주당 순자산가치비율은 0.9배였다.
유가 급락에 따라 탱커(석유 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안팎을 형성하면서 탱커운임이 8배 이상 상승했다. 탱커선박 발주가 늘어날수록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선박용 엔진 발주가 늘어나 HSD엔진이 수혜를 볼 수 있다.
운임 상승에 따라 글로벌 선주들이 2019년 4분기에 이어 2020년 1분기에도 호실적을 내 선박 발주에 여력을 지니게 된다는 점에서도 HSD엔진에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 연구원은 “HSD엔진의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2천억 원 수준에 이르는 순차입금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HSD엔진의 매출이 늘어나 이익률이 개선될수록 차입금 규모는 줄어들 것이고 이를 반영해 주가도 시차를 두고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SD엔진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272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23% 늘어나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