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 스마트워치 ‘기어S2’에도 타이젠을 탑재해 독자 운영체제(OS) 전략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독자 운영체제 타이젠으로 스마트홈 시장에서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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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어S2의 교통카드 기능 시연 모습. |
삼성전자는 기어S2에도 스마트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기어S2를 공개했는데 기어S2에도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독자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키워갈 전략을 더욱 분명히 나타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유일하게 안드로이드웨어를 사용하는 스마트워치인 '기어라이브'의 판매를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족한 앱 개수도 대폭 늘리려 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어S2 앱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모든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4월 이 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조기 참여를 신청한 개발자들과 협력사에게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조처를 통해 기어S2 출시일인 10월2일까지 기어S2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앱 개수가 1천여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기어 시리즈 앱 5천여 개도 기어S2용으로 최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가 기어S2를 갤럭시가 아닌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되게 한 것도 사용자뿐 아니라 앱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IT전문매체 씨넷은 “삼성전자가 기어S2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기기나 아이폰과 연동되게 하면 더 많은 고객들과 앱 개발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어S2로 스마트 가전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향후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스마트워치도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도 삼성전자가 향후 스마트홈 생태계를 타이젠 중심으로 구축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S2에 스마트씽스 앱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용자들이 이 앱을 활용해 귀가 전에 집안의 냉난방을 조절할 수 있고 음성명령으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어S2가 스마트홈의 리모콘과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TV에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프리미엄 모델로 타이젠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사물인터넷 생태계는 가정에서 시작해 도시, 국가로 계속 확장해 전 세계를 연결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