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드라마 시청시간이 늘고 부진했던 드라마 성적도 1분기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10만8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외출 자제, 모임 연기 등 다른 사람과 만남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TV, 온라인 문화생활로 기분전환을 하고있기 때문에 미디어 업체들과 달리 드라마 제작사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로나19로 드라마 등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방영한 작품들의 성적(평균 시청률 2.5%)이 부진했지만 1분기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월 중순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은 최고 시청률 21.7%로 tvN 드라마 시청률 역대 1위를 보였다.
최 연구원은 “후속작 ‘하이바이, 마마!’는 안정적 시청률을 보이고 있어 주문형 비디오(VOD) 등 부가판권 수익도 정상궤도를 찾았다”며 “사랑의 불시착과 하이바이, 마마!는 방송 전 넷플릭스에 선판매돼 수익성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분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나 홀로 그대’의 스트리밍 수익도 거둘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넷플릭스와 전략적 제휴로 높아진 수익률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글로벌 제작사와 리메이크, 공동 제작 등 글로벌시장으로 직접 영역을 넓히는 전략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긴 호흡으로 볼 때 앞으로 질적 성장을 안겨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29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늘지만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