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7천 원에서 6만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3일 4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세계 노트북PC 및 스마트폰 출하량이 역성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 가능성이 SK하이닉스보다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대외활동이 둔화하고 노동집약적 생산라인 가동이 지연되면서 세트(완제품)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노트북PC 출하량은 –9.0%, 스마트폰은 4.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IM부문과 CE부문 제품 출하량이 사업계획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TV 출하량 전망치는 4740만 대에서 4510만 대로,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3억 대에서 2억8500만 대로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 IM부문 실적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1분기 IM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2조8천억 원에서 2조2천억 원으로 낮아졌다. 연간 전망치는 10조6천억 원에서 9조5천억 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하락폭이 지나치게 커 향후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데이터센터와 서버 시설투자를 촉진해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애플과 화웨이 등 글로벌 톱3 스마트폰 공급사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낮은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실적 선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