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포인트(9.36%) 상승한 2만3185.62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포인트(9.36%) 상승한 2만3185.6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0.38포인트(9.29%) 오른 271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31.61인트(10.07%) 높아진 7995.26에 각각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30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정부 등에 500억 달러의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기부양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앞서 전날 다우존스 지수는 2352.60포인트(9.99%),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각각 폭락한 바 있다. 미국 뉴욕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 사건인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로 최대 낙폭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비축유를 대량으로 매입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도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기자회견에서 “에너지부 장관에게 매우 좋은 가격에 미국의 전략 비축유를 대량으로 매입하라고 지시했다”며 “최대한으로 (비축유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73%(0.23달러) 오른 31.73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9%(0.63달러) 상승한 33.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