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게임회사 닌텐도가 인기 만화영화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앞세워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닌텐도는 그동안 콘솔게임기 사업에만 집중해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은 늦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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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의 신작 모바일게임 '포켓몬 셔플 모바일'. |
닌텐도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지적재산권(IP)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모바일게임 시장의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 닌텐도의 첫번째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셔플 모바일’이 출시됐다.
이 게임은 일본 시장에 8월24일 우선 출시된 뒤 1일에는 북미와 유럽시장에 출시됐다.
포켓몬셔플 모바일 게임은 닌텐도가 올해 2월 휴대용 콘솔게임기인 ‘닌텐도3DS' 버전으로 출시한 퍼즐게임인 ’포켓몬셔플‘의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인 닌텐도3DS 버전의 경우 현재까지 누적 내려받기(다운로드) 수 5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닌텐도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 버전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닌텐도는 7월 사망한 이와타 사토루 전 CEO의 '콘솔게임에 집중하자'는 전략 때문에 그동안 모바일게임 시장진입이 다소 늦었다.
닌텐도는 포켓몬셔플 모바일게임으로 모바일게임 운영 노하우를 쌓은 뒤 올해 겨울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닌텐도는 이를 위해 올해 초 일본 게임유통회사인 '디앤에이‘(DeNA)와 제휴를 체결해놓은 상태다.
닌텐도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등장하면서 글로벌 모바일게임 기업들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닌텐도가 포켓몬스터 외에 슈퍼마리오와 동키콩, 젤다의 전설 등 당장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할 수 있는 인기 캐릭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닌텐도는 포켓몬스터와 슈퍼마리오 등 이용자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게임 라인업 위주의 모바일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며 “닌텐도 게임이 조작하기 쉽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 때문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태풍으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