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화학 사장이 아우디와 배터리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중국에 배터리공장을 증설하는 등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권 사장이 하반기부터 배터리사업에서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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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중국 난징 배터리공장에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신설하고 있다.
LG화학은 연말까지 연 10만대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LG화학이 난징 공장에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신설하는 이유는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올해 들어 중국 1위 완성차회사인 창안자동차를 비롯해 창청자동차, 난징진롱버스, 둥펑자동차 등 중국 주요 현지 전기차회사들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은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 톱10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내년 이후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물량은 중국 배터리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에 도달한다.
LG화학은 지난 8월 아우디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한 번 충전해 500킬로미터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용량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아우디는 이 배터리를 차세대 전기 SUV에 탑재하기로 했다.
권영수 LG화학 사장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략의 의지를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1위에 오른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소형전지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소형전지 분야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LG화학은 난징공장에 소형전지 생산규모도 수요에 맞춰 계속 늘려가고 있다. LG화학은 6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용 육각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난징공장에서 모바일전지 생산량을 확대해 소형전지 분야를 강화한다.
LG화학 배터리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높다.
LG화학 전지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649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3년 323억 원의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투자가 늘어 상반기에 386억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투자가 결실을 맺는 내년부터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일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3분기에 적자가 축소되는 데 이어 연말로 갈수록 성장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전기버스와 신규 자동차업체 매출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40개 모델을 개발하고 있어 2016년 이후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LG화학이 중대형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해 내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전지 부문 이익 개선과 함께 중대형 전지사업부 가치 재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