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행보를 점차 강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3만7천 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삼성물산 주가는 10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채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에서 계열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주택시장에도 새로 진출하면서 본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과 리조트부문 등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적 기여도가 낮아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건설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한편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한 기업가치 상승효과도 점차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이 그동안 제일모직과 합병 반대소송,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국정농단 연루 사건 등으로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순환출자 해소와 준법기구 설치 등을 통해 이런 약점을 만회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 연구원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을 포함한 지배구조 문제에서 주주친화적이고 공정성을 확보한 전개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3988억 원, 영업이익 9417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2% 줄지만 영업이익은 8.6%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