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예상돼 목표 P/E(주가 수익비율) 배수를 하향했기 때문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3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기아차 주가는 3만4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기아차의 주가 상승요인이 점차 부각될 것”이라며 “신형 쏘렌토의 인기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이브리드차(HEV)의 반응이 매우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3월 4세대 쏘렌토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이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기아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 사전계약을 신청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든 세제혜택을 회사가 전부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 국내공장 손실이 약 4만5천 대 반영되고 조지아 공장의 가동률도 K5, 쏘렌토의 신차 출시시점 전까지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는 생산 차질로 실적 훼손이 불가피하나 텔루라이드 증설, 인도 시장 기대감 등으로 하반기 이후 이익 확대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배터리전기차(BEV) 기반의 브랜드 정체성이 확립돼 올해부터는 배터리전기차 기반 방향성이 기아차의 기업가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기아차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유럽과 인도에서 압도적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 지속됐다”며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