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동박 계열사 KCFT가 사업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SKC 목표주가를 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5일 SKC 주가는 5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C는 앞서 1월 동박회사 KCFT의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올해 1분기부터 KCFT의 실적이 SKC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동박 경쟁사들이 잇따라 증설을 진행하고 새롭게 사업에 진입하는 회사들도 있어 기존 동박 제조사들의 수익성 둔화 우려가 크다”면서도 “KCFT는 세계 최고의 동박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글로벌 동박 제조사들은 대체로 8㎛(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동박을 생산하는 반면 KCFT는 4㎛ 두께의 동박까지 양산하고 있다.
동박의 두께가 얇을수록 배터리의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한 만큼 KCFT의 기술 경쟁력은 곧 수주 경쟁력이다.
KCFT는 기술력은 물론 생산성 측면에서도 경쟁사들보다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쟁사들이 10~20km 수준의 롤 길이로 동박을 생산하고 있지만 KCFT는 최대 70km 길이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다.
게다가 KCFT는 정읍 공장에 동박 4공장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3만2천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 연구원은 KCFT가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용을 경쟁사들보다 최대 7배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SKC는 2020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60억 원, 영업이익 241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55.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