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가는 바닥을 확인할 때인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은 화학제품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대산공장 사고라는 악재까지 겹쳐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2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18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주가는 바닥을 확인하는 시기”라며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3월 가동 차질까지 발생했다”고 바라봤다.
4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났다. 사고가 난 공장은 연간 에틸렌 생산량 110만 톤 규모의 나프타 분해설비(NCC)다.
한 연구원은 “사고 이후 안전점검까지 고려하면 대산공장의 가동을 재개하는 데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며 “폭발의 원인이 공정 설비의 문제라면 가동 차질이 6개월 이상으로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장 가동의 중단이 길어진다면 롯데케미칼의 2분기 및 하반기 실적까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화학제품시장의 상황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연구원은 “1월에 강세를 보였던 화학제품의 가격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약세 전환되고 있다”며 “대산공장의 3월 가동 중단까지 고려하면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인 1449억 원을 밑돌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080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88.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