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급락으로 1분기 수천억 원대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4일 11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열악한 환경을 반영해 실적과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매출 43조8750억 원, 영업이익 966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23.7% 감소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유가 급락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76억 원에서 영업적자 2552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두바이유 가격은 12월 평균보다 현재 배럴당 13달러 하락했다”며 “단순 계산하면 유가 관련 재고평가손실 3900억 원에 해당한다”고 파악했다.
여기에 아시아 지역의 정제마진도 부진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정제마진 추정치는 배럴당 8달러, 하반기 추정치는 배럴당 2달러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3월 정기보수 시즌과 더불어 추가 감산이 불가피하다”며 “수급 균형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3월부터 탈황설비 가동이 개시되고 페루 광구 매각을 통한 자산처분이익 5640억 원이 반영되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