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다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산업 매각협상을 벌인다.
금호산업 매각협상은 박 회장이 제시한 6503억 원과 산업은행이 잠정적으로 내놓은 7935억 원 사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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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산업은행은 22개 금호산업 채권금융회사의 75% 이상이 박 회장과 재협상을 희망해 빠른 시일 안에 박 회장과 매각협상을 벌여 금호산업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협의된 가격이 채권단 내에서 수용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면 해당금액으로 우선매수가액을 확정하는 안건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번 채권단 회의에서 금호산업 매각가격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산업은행은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7935억 원으로 산출한 뒤 지난 27일 채권단회의를 열어 조율에 나섰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채권단 회의에서 일부는 7935억 원에 찬성했으나 일부는 박 회장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을 더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산업은행은 그 뒤 매각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채권단에게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채권단의 대다수가 박 회장과 재협상을 원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박 회장과 재협상을 통해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금호산업 매각가로 1조213억 원(주당 5만9천 원)을 주장했던 최대주주 미래에셋은 일단 채권단 전체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