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종합금융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최 회장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인수합병에 성공해 대부업과 저축은행, 캐피털, 증권사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사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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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
아프로서비스그룹은 31일 리딩투자증권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날 리딩투자증권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아프로서비스그룹을 포함해 메리츠종금증권, 사모펀드 머큐리-키스톤 컨소시엄, AJ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컨소시엄, 케이프인베스트먼트, 첼시자산운용 등 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리딩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대부업 자본의 첫 증권업 진출이 된다.
리딩투자증권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9월 초 인수적격예비후보를 선정한 뒤 10월경 매각 본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윤 회장이 직접 진행 상황을 챙기며 리딩투자증권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리딩투자증권을 품으면 대부업과 저축은행, 캐피털, 증권사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조만간 경쟁 입찰이 실시되는 공평저축은행 입찰 참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현재 러시앤캐시와 미즈사랑, 원캐싱, OK아프로캐피탈, OK저축은행 등을 거느리고 있다.
캐피탈사업의 경우 OK아프로캐피탈의 규모가 작아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5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한국씨티은행 계열의 씨티캐피탈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에 만약 인수에 성공하면 캐피탈 사업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종합금융기업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4월 폴란드에 현지법인 개점식에서도 “아프로서비스그룹을 개인그룹과 기업금융을 아우르는 본격적인 종합금융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부업을 넘어 제도권 금융에 편입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는 지난해 OK저축은행 출범에서도 잘 나타났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9전 10기’의 도전 끝에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통합한 뒤 OK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최 회장은 당시 5년 내 대부자산의 40% 이상을 줄이고 최고금리를 29.9%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대부업체로 연간 약 1천억 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알짜 사업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을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최 회장은 저축은행을 인수해 제도권 금융에 편입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