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보통주 1주당 배당규모를 현재 2천 원에서 2022년 2500원으로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물산 배당규모는 앞으로 삼성전자의 배당정책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주주친화적 정책 기조에 따라 내년 이후 배당규모를 늘리면 삼성물산 배당금은 1주당 2500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1주당 2천 원을 최소 지급액으로 두고 삼성전자 등 관계사에서 받는 배당수익 규모에 따라 점진적으로 배당규모를 늘리겠다는 내용의 3개년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보통주 1주당 2천 원을 현금배당하고 있는데 이는 삼성전자 등 관계사에서 받은 배당수익의 60%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배당정책에 따라 이 비중을 앞으로 3년 안에 70%까지 확대한다.
삼성물산이 2019년 관계사에서 받은 배당수익은 5500억 원 가량인데 여기서 70%를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1주당 배당금은 2330원으로 늘어난다.
삼성물산이 관계사에서 받는 배당수익이 늘면 자연스레 1주당 배당금도 커질 수 있는데 배당수익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내년 이후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이후 주주환원정책을 다시 발표해야 한다”며 “현재 주주친화적 정책기조로 볼 때 배당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배당규모를 2016년 3조9919억 원에서 2017년 5조8263억 원, 2018년 9조6192억 원으로 늘렸는데 2019년과 2020년 실적과 관련해서도 2018년 배당수준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2017년 10월 현재 배당정책을 발표했는데 내년 새로운 배당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3개년 배당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주식투자에 안정성과 신뢰성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배당정책과 함께 자사주 소각, 거버넌스 위원회 구성 등 주주가치 강화를 위한 삼성물산의 의지가 기업가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